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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가 미국 본토를 강타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16만명을 넘어섰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4일 전보다 14% 증가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같은 확진자는 지난 1월 하순 이후 7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93% 늘어난 134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5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CNN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나온 확진자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사망자는 전체의 33%가 플로리다와 텍사스주에서 나왔다.
CNN은 학교가 대면수업을 재개하면서 어린이 확진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12세 이하는 아직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상황이라 어린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주간 어린이 신규 확진자는 20만3962명으로 올해 1월의 정점 수준에 근접했다.
이런 가운데 로셰 월렌스키 CDC 국장은 오는 6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백신 미 접종자는 여행을 하지 말라고 지난달 31일 당부했다.
그는 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여행을 갈지 결정할 때는 코로나19 위험 요인을 고려할 것을 권했다.
오는 11일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펜데믹을 선언한지 1년 반이 된다. CNN은 델타변이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계속 올라가면서 상황은 계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CDC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미국인의 61.8%가 최소 1회 백신을 맞았고 절반이 넘는 52.4%가 접종을 완료했다.
백신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으로 인구 범위를 좁히면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전염병 교수 저스틴 레슬러는 앞으로 3~4개월 뒤면 상황이 개선 될 것이라고 나대봤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큰 재앙에서 성가신 일로 바뀔 것이라고 여전히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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