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대피 작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프간전은 끝났다"면서 이제는 중국과의 긴장관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아프간 전쟁 대피 작전에서 미군 13명이 사망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성공적으로 자평했다고요?
【 기자 】
비록 희생이 있었지만 철군을 결정하고 이뤄졌던 12만 명의 무사 대피 작전은 '대단한 성공'이라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입니다.
대국민 연설 30분 동안 '최선의 결정' 이었음을 강조했는데, 단호한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12만 명 이상 무사 대피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두 배 이상입니다. 역사상 어떤 나라도 이 같은 일은 하지 못했습니다."
왜 20년 전쟁을 끝낼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핵확산 등 미래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제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볼 때입니다. 이는 현명한 결정이고 미국을 위한 최선의 결정입니다"
특히, 이번 철군은 아프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재건을 위해 중대한 군사 작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철군 결정이 잘못됐다는 비난을 의식한 듯 미국의 미래 이익을 위해 남의 전쟁을 끝내는 바이든 대통령,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 2 】
앞으로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점을 전세계에 천명했다고 봐야하나요 ?
【 기자 】
네, 미국의 핵심적 국가안보 이익에 분명한 초점을 맞추는 '바이든 독트린'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10년 더 꼼짝 못 하는 걸 제일 좋아할 것"이라고도 밝혔는데요.
지금은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이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2조 달러, 우리돈 2천 300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 아프간 전쟁은 미국에 이익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미국의 미래 도전과제에는 중국과 함께 핵확산도 언급했는데, 북한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반도에 직결되는 문제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결국, 미국의 미래 이익을 위한 아프간 전쟁 종결이 중국과 북핵문제를 풀어야하는 우리에게 도 외교적 과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