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CNBC] |
미국 텍사스 피스코에 사는 오빠 이샨 타쿠르와 여동생 안야가 주인공으로 이샨은 이날 CNBC Make it에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돈을 벌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CNBC에 따르면 이샨은 자신의 게임용 컴퓨터를 이용해 채굴을 시작했다. 그는 "여름 방학 동안 게임 대신 유튜브를 통해 채굴하는 방법을 배웠다"며 "투자은행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도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채굴은 금이나 다이아몬드 같은 광석을 채굴하는 것과 같다"며 "삽 대신 컴퓨터를 사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인기 PC게임인 '에일리언웨어'를 '에테르 채굴장'으로 개조했다. 채굴을 위해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용 그래픽을 사용해 이 작업을 수행했다. 이렇게 시작한 그의 채굴 사업은 첫날 3달러를 버는데 그쳤다. 하지만 수익은 점차 늘어났고 5월에는 1000달러를 벌어들였다.
남매는 좀더 공격적으로 채굴 작업을 하기 위해 7월 말 앤트마이너스와 엔비디아 RTX 3080-Ti 그래픽 카드와 같은 고성능 장비를 추가적으로 구입했다. 또 채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발열 때문에 장소도 주차장으로 옮겼다. 채굴 사업은 날로 번창했고 최근에는 데이터센터를 빌려 채굴을 하고 있다. 채굴로 벌어들이는 돈이 월 3만달러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CNBC는 9월에는 약 3만6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채굴 종목은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에테르, 알트코인 중 하나인 레이븐코인이라고 이들 남매는 소개했다. 이들 종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 가지고 있던 컴퓨터로 채굴할 수 있는 최적의 코인이 에테르였기 때문"이라며
남매는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샨은 "채굴 작업으로 번 돈은 나중에 대학 등록금으로도 쓸 계획"이라며 "펜실베니아 대학에 진학해 의학을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