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잇따라 대형 사고…"당국의 관리 부족"
↑ 지난 31일(현지 시간) 페루 센트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 / 사진 = RTE 홈페이지 캡처 |
페루에서 버스 추락사고가 발생해 최소 29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현지에서는 교통사고의 저주라도 내린 것 아니냐는 말까지 돕니다.
현지 시간 31일, 사고는 리마로부터 약 60km 지점 떨어진 센트랄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리마를 향해 달리던 버스는 차로를 이탈해 높이 200m 계곡으로 추락했습니다. 버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버스에는 기사와 승객 6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조와 수습작전을 지휘 중인 산마테오의 경찰서장 프레디 로아르테는 "지금까지 시신 29구를 수습했다"면서 "구조된 부상자는 20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6살 어린이도 포함돼 있습니다.
사망자는 17명, 26명, 29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계속 늘고 있습니다. 구조작전이 계속되면서 30명을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버스는 리마 북동부로 약 300km 떨어진 우아누코에서 출발해 리마로 향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버스가 과속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과속하던 버스가 바위를 들이받은 뒤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생존자들 말을 들어보면 기사의 과실을 추정할 수 있다"면서 "증언 대부분에 따르면 사고는 인재였다"고 덧붙였습니다.
↑ 버스 추락 사고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 사진 = La Prensa Latina 홈페이지 캡처 |
이번 사고로 페루에서는 교통사고의 저주가 내린 게 아니냐는 말이 누리꾼들 사이에 돌고 있습니다. 닷새 동안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29일 페루에서는 아마존 강에서 해상 선박 충돌사고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했습니다. 몇몇 실종자들은 아직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7일에는 페루 북동부 안데스 지역 한 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가 난간을 뚫고 협곡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6월 페루 남부 나스카에서는 산악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계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잦은 과속, 관리되지 않고 있는 도로 상태,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 부족, 당국의 단속 부재 등이 잦은 사고의 원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