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남성과 여성 "나도 같은 장소 같은 사람에게 비슷한 일 겪었다"
↑ 낯선 남성이 건넨 전자담배를 피운 뒤 전신 마비 증상을 겪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엠마 수그르 로렌스 / 사진 =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영국에 사는 한 여성이 클럽에서 낯선 남성이 건넨 전자 담배를 피웠다가 전신 마비 증상을 겪었습니다.
현지 시간 지난 29일, 미러지·데일리메일 등은 세 아이의 엄마인 엠마 수그르 로렌스(43)가 클럽에서 겪은 일을 소개했습니다.
로렌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클럽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 그에게 한 남성이 다가왔습니다. 이 남성은 로렌스에게 술을 사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로렌스는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클럽 흡연 구역에서 다시 마주친 이 남성은 이번엔 로렌스에게 전자 담배를 피워보라고 권유했습니다.
로렌스는 남성이 건넨 전자 담배를 한두 모금 빨아들였습니다. 10분 뒤, 로렌스는 갑자기 어지럽기 시작했고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습니다. 그는 다리에 힘이 빠져 클럽에 함께 왔던 친구 도움으로 겨우 밖으로 나왔습니다.
5분이 더 지나자 몸 전체를 움직이지 못했고, 숨쉬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정신을 잃은 로렌스는 눈을 떠보니 자신이 병원에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다행히 마비 증상은 16시간 뒤 나아졌고, 이틀 뒤에는 이전처럼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됐습니다. 로렌스는 전자 담배를 건넨 남성이 담뱃대에 독성 물질을 묻혔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로렌스는 문제의 남성에 대해 "잘 다듬은 수염이 있고, 줄무늬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떠올렸습니다. 로렌스가 페이스북에 이런 경험담을 올리자, 여러 남성과 여성들이 '나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에게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로렌스에게 연락을 해봤습니다.
로렌스는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만약 내 옆에 친구가 없었으면 성범죄 같은 더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도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지 상상하지 못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로렌스는 아직 이 일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클럽 측은 언론을 통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에서는 한 18세 여성이 클럽에서 낯선 남성이 주는 술을 마시고 4시간 동안 전신 마비 증상을 겪은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 로렌스(오른쪽)와 그의 친구 비키 데이비스(왼쪽) / 사진 =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