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라마트간 지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3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으면서 셀카를 찍고 있다. [AP = 연합뉴스] |
1일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946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3차 유행 정점이던 지난 1월 18일(1만118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1~2회자 접종을 진행해 '백신 모범국'으로 꼽혔다.
현재 이스라엘 인구(약 930만명)대비 1회차 접종률은 64%, 2회차 접종률은 59%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는 12세 이상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도 이뤄지고 있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급증한건 방역조치를 완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4차 대유행 국면에서 국민 경제활동 보장 등을 이유로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고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대응했다.
위드 코로나는 말 그대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방역체계를 뜻한다. 신규확진자 숫자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집단면역을 통한 극복을 전제로 한다.
이스라엘은 다음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행사와 등교 개학을 앞두고 방역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현재 보고되는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이 학생과 교직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학교에 '그린 패스' 시스템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백신 미접종 상태의 교사와 교직원에게는 1주일에 2차례 신속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다음달 대규모 기도행사가 이어지는 동예루살렘 서쪽벽(일명 통곡의 벽)의 수용 인원을 8000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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