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방치…젊은이들 희망 빼앗는 것"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일본 우익 성향 일간지인 산케이신문을 통해 언론에 대한 압력과 한일관계 악화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30일 웹사이트와 31일 자 지면을 통해, 김 명예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일본 조치대학을 나온 김 명예교수는 공산주의 체제에선 가족 간에도 진실을 말할 수 없다며 "진실과 정의, 인간애가 없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에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강권 체제로 돌아가려 하고 있고, 홍콩에서도 민주파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70년 이상 전에 자신이 평양에서 체험한 자유와 진실의 상실이 지금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중국의 강권 사상이 21세기에도 남아 있는 것은 큰 불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언론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자유가 없어져 북한이나 중국처럼 되면 인간애도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산케이는 문 대통령의 '반일 성향'과 관련해 "(일본 강점기에) 항일운동하는 것 같은 애국자로 존경받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 김 명예교수의 분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한일 관계는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데, 문 대통령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과거를 질질 끌며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악화한 양국 관계를 방치하는 것은 "향후 20~30년의 한일 젊은이들의 희망을 빼앗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산케이는 김 명예교수가 문 대통령의 생각에 변화의 기미가 없다고 지적하며 정권 교체 필요성에
이어 산케이는 김 명예교수가 일본과 아시아의 향후 50년은 일본의 선택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중국에 기대어 북한과 통일할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50년 후에는 이 생각이 큰 잘못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