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20년간의 아프간전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군은 마지막 수송기가 카불공항을 떠났다며 아프가니스탄 철군이 마무리됐다고 선언했습니다.
▶ 케네스 매켄지 / 미군 중부사령관
- "아프간 철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합니다."
2001년 9·11 테러로 촉발된 미국과 아프간 탈레반 사이의 20년 전쟁은 공식 종료됐습니다.
탈레반은 즉각 카불공항을 장악하고, 아프간 전역을 통제해 완전한 독립을 이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군의 철군은 약속한 시한인 현지시간 31일이 오기 직전 마무리됐습니다.
철군 하루 전까지도 IS는 차량 발사대 등을 통해 카불공항에 로켓 공격을 감행했고, 미군이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막아냈습니다.
미군 수송기는 열 추적 미사일을 피하려 조명탄을 쏘며 착륙하는 등 막바지 필사의 대피작전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철수 작전은 계속 위험했지만, 우리는 지금 특히 위험한 시기에 있습니다."
지난 14일부터 미국과 동맹국 국민, 서방에 협력한 아프간인 등 12만 명 이상이 출국했지만, 수많은 현지인은 탈출에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려는 이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미국의 압박에도 탈레반은 카불에 대피를 원하는 이들을 보호하는 안전지대를 만들자는 제안을 거절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