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관련 인물 색출 작전 아니냐는 여론 나오기도
드라마 '황제의 딸'로 유명한 중국 배우 중 '자오웨이'의 이름을 포함하여 그가 연기했던 모든 작품이 하룻밤 사이에 '증발'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7일), 중국매체인 '지무(極目)뉴스'는 드라마 '황제의 딸',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자오웨이(趙薇)의 작품이 전날부터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영상 사이트 관계자들은 자오웨이의 작품을 삭제하라는 임시 통지를 받았다면서도,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과거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국 인기 배우 '판빙빙(範氷氷)'이 추징금과 벌금을 물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자오웨이의 기록이 사라진 이유와 관련해 지난 2018년 차입금으로 상장사를 인수하려 한 사실을 숨겼다가 적발되었던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자오웨이에 대해 5년간 상장사 경영 참여 금지 제재를 가한 바 있는데, 이로 인한 당국의 감사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함께 나옵니다.
한편, 자오웨이뿐 아니라 2009년 방영된 중국판 '꽃보다 남자'인 '같이 유성우를 보자'(一起來看流星雨)의 여자 주인공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정솽'도 최근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낳은 아이를 버리고, 탈세 혐의까지 받아 벌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자오웨이'의 기록이 사라진 건에 대해 알리바바와 관련한 인물 색출을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실제로 자오웨이는 2014년 알리바바 계열인 '알리바바 픽처스'에 투자해 수천 억 원의 평가 차익을 낸 바 있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