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가운데는 미군 13명도 포함돼 미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를 주도한 세력을 반드시 찾아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다만, 철수 작전은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 직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침통한 표정으로 긴급 대국민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번 테러를 IS 지부를 자처하는 IS-K, 이슬람 국가 호라산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보복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잊지도 않을 것입니다. 당신들을 끝까지 찾아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연설을 이어가던 바이든 대통령은 막바지에 잠시 목이 메기도 했습니다.
다만, 20년간의 아프간 전쟁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이달 말까지의 대피와 철군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테러리스트들 때문에 단념하고 우리의 임무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대피 작전을 계속할 것입니다."
아프간에서 미군이 사망한 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이번 사망자 13명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의 최대 규모입니다.
동맹국 등의 연장 촉구에도 철수 시한을 고수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야당인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탈출 작전조차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하면 정치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