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한 미군이 1명 늘어났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빌 어번 중부 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카불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에 대한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던 미군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테러에 따른 사망자는 총 13명, 부상자는 총 18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케네스 매켄지 미국 중부 사령부 사령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IS의 아프간지부인 'IS-호라산(IS-K)'은 전날 카불 공항 근처에서 테러 가능성을 서방국가들에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의 배후로 'IS-호라산'을 지목하고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
소셜미디어(SNS)에는 테러 직후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며 카불 공항 인근의 참혹한 모습을 그대로 전했다.
5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피 흘린 시신들이 쓰레기 더미와 함께 널브러져 있고 영상을 촬영하던 남성은 주위 상황을 찍으면서도 계속 흐느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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