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양들을 먹이로 유인해 만든 하트/[사진 출처 = James Jackson 트위터] |
코로나 19로 인해 봉쇄된 호주에서 사랑하는 숙모의 장례식에 갈 수 없던 한 농부가 남다른 작별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지난 25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ABC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주에 사는 농부 벤 잭슨은 두 달째 이어지는 봉쇄조치로 인해 브리즈번에서 열린 숙모의 장례식장에 가지 못하자 양떼로 마음을 전한 사연을 보도했다.
비통함과 무력감을 느낀 그는 양들에게 먹이를 주다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바로 양떼들로 큰 하트를 그리는 것이었다.
그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결국 그는 양들로 하트를 만들었고 이를 드론으로 촬영해 영상을 가족에 전송했다.
잭슨은 "첫 번째 시도에서 만들어진 모양은 그냥 이모티콘 같았다"며 "그건 내가 정확히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고 전하면서 4번의 시도 끝에 하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사이먼과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험한 세상에 다리가
잭슨 씨는 "이런 방식으로라도 숙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수 있어 기뻤다"며 "이 영상이 단 한 사람이라도 웃게 했다면 분명 숙모도 나를 자랑스러워하며 미소짓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