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AFP = 연합뉴스] |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경제 매체들은 27일 시작되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유동성 공급 축소) 시간표를 언급하기보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이번 잭슨홀 행사가 온라인 컨퍼런스로 바뀐 데다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경우 심포지엄 주제인 '불균형 경제에서의 거시 경제 정책' 이슈가 파묻힐 수 있다는 고려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야누스 핸더슨은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이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가이던스(지침)을 파월 의장으로부터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장 예상은 연준이 오는 11월부터 국채·주택저당증권 매입 규모를 줄여 10개월 뒤인 내년 9월 매입을 완전히 종료하는 시나리오다.
이와 관련해 WSJ 산하 투자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월가 전략가와 경제학자들 중 일부는 당초 연준의 11월 테이퍼링을 예상했다가 2022년 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최근 변화한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배런스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행사에서) 델타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규정할지는 매우 어려운 춤이 될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무수한 투자자들이 이를 구실로 테이퍼링을 연기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할 수 있고, 반대로 바이러스 공포를 부각시켜 (파월 의장이) 투자자들을 겁먹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잭슨홀 행사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홀
파월 의장은 지난해 행사에서 고용 창출을 위해 인플레이션 과열을 용인하는 '평균물가목표' 채택을 발표하면서 연준 통화 정책의 대전환을 알렸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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