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전직 장관이 현재 독일에서 피자를 배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시에드 아흐마드 샤 사디트 전 아프간 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자전거로 피자를 배달 중인 모습을 현지 언론에 포착됐다.
사디트 전 장관은 현지 기자에게 "현재의 단순한 삶에 만족한다"면서 "독일은 안전한 곳이고 경찰과 정치는 부패하지 않았다. 가족과 함께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 매체 스카이뉴스 등은 사디트 전 장관이 돈이 바닥나 음식 배달업체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디트 전 장관은 2018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재임 당시 아프간 정부의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된 후 2년간 재직했다. 그는 장관직 사임 후 지난해 12월 가족들과 독일로 건너와 정착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사디트 전 장관이 피자를 배달하고 있는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디트 전 장관은 옥스퍼드대에서 통신 전자공학 석사학위 2개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
한편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간을 점령한데 이어 지난 15일 수도 카불을 장악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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