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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향민 캠프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빵을 굽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월드비전] |
월드비전에 따르면 현재 아프간 국민 중 1800만여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고 34개주 중 27개의 주에서 급성 영양실조 비율이 위험 수준이며, 200만 명 이상의 아동들이 영양실조 위험에 처해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55만 명이 국내 실향민의 처지가 됐으며 특히 여성 및 아동의 권리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해 식량 및 주요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더욱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월드비전을 포함해 전 세계 월드비전은 150만달러(약 18억원) 규모의 긴급구호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한국월드비전은 26일부터 20만달러를 목표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월드비전은 2001년부터 20년 간 아프간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300명 이상의 현지 직원이 아프간 전역 4개의 주요 도시인 헤라트, 고르, 파르야브, 바드기스 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약 48만 8600명 주민들의 생존과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4개 주요 도시 외에 사업 수행이 가능한 지역이 생길 시 대응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긴급한 조달을 제외하고 직접적인 사업은 모두 중단된 상태이며 사업 재개 시 필요한 지원을 위해 구호물품 사전 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아순타 찰스 아프가니스탄 월드비전 회장은 "이곳 아프간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있지만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아동들을 지키자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며 "직원과 아동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긴급구호활동 재개 시기를 조정할 것이며 하루 속히 활동이 재개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월드비전은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아프간의 급격한 정세 변화로 인해 아동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했으며 이들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행동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아프간 내 학교 폐쇄, 극심한 식량 부족과 더불어 피난민 증가와 아동 및 취약계층의 기본권 보장에 대해 우려했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식량 위기, 코로나19 팬데믹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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