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1km 앞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내렸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이 결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안에서 1km 떨어진 바닷속에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원전 앞바다의 암반을 뚫어 해저 터널을 건설한 뒤 오염수를 1km 먼바다까지 흘려보낸다는 계획입니다.
해안에 바로 배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먼바다로 내보내야 오염수가 더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또 해안에서 1km 떨어진 바다는 어업권이 설정되지 않아 자국 어민들의 반발이 적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저 터널 공사는 내년에 시작해, 2023년부터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오염수에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 제거설비로 방사성 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삼중수소 등의 물질은 제거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곧바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구윤철 / 국무조정실장
- "최인접국인 우리 정부와 어떠한 사전 협의와 양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심히 유감을 표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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