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질렀을 뿐인데 벗겨진 금메달?…도쿄올림픽 굴욕

중국 금메달리스트 금메달 점점 벗겨져

↑ 사진=웨이보 캡처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 국가대표 선수가 금메달을 문질렀더니 표면이 벗겨지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도쿄올림픽 트램펄린 여자 금메달리스트 주쉐잉(朱雪莹·23)은 중국 SNS 웨이보에 벗겨진 금메달 사진 3장을 올리며 "내가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주쉐잉은 "처음에 금메달에서 작은 얼룩을 발견하고 손으로 문질렀을 뿐"이라며 "문질렀지만 얼룩은 지워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 사진=웨이보 캡처

사진을 살펴보면 금메달 표면이 벗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장의 사진을 차례로 보면 처음에 벗겨졌던 부분이 점점 더 커지는 것도 한 눈에 보입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당장 새것으로 바꿔줘야 한다", "저질 제품이다", "이게 일본의 독창성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일본식 환경 보호", "아마도 분해할 수 있는 금일 것"이라며 일본의 '친환경' 금메달 제작 방식을 비꼬기도 했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 메달은 일본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한 '2020 메달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됐습니다. '친환경 올림픽'을 추구한 일본은 전 국민으로부터 전자기기를 기부 받아 이를 재활용한 재료로 메달을 만든 겁니다.

도쿄 올림픽 메달 제조사인 일본 조폐국은 중국 관영 언론을 통해 "지금까지 금메달이 벗겨지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