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브코빈스키는 지난 20일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장병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성장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신체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희소 질환인 '뇌하수체 거인증'에 시달린 보브코빈스키는 6살 때 이미 키가 183cm에 달했는데요. 우크라이나 태생인 그는 치료를 위해 1989년 미네소타주로 이주했습니다.
어린시절 이후 내내 무릎 관절염으로 고통받았던 그는 최근 걷는 것도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했으며, 당뇨병까지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브코빈스키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유세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오바마 지지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발에 맞는 신발 사이즈를 찾기 힘들어 특수 제작 신발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모금 운동을 진행했고, 당초 목표했던 1만 6천 달러(약 1866만 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큰 키로 유명 인사가 된 보브코빈스키. 그의 형은 "동생은 유명해지는 것보다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을 더 원했다"고 회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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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MBN 디지털뉴스부
영상편집: 이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