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요가를 즐기던 여성이 도마뱀 중 한 종류인 이구아나의 습격으로 손가락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더 미러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가 강사인 이 여성은 최근 중남미 쿠바의 북동쪽 카리브해에 있는 바하마 해변으로 휴가를 갔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다행히 부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구아나에게 물려 피가 났다"며 지난 21일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36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비키니를 입은 그는 바다를 배경으로 모래사장 위에서 요가를 즐기고 있다. 요가 자세 중 고난도로 알려진 '와일드 씽'을 하던 중 해변을 서성이던 이구아나 한 마리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점프하며 그의 손가락을 문다.
깜짝 놀란 이 여성은 이구아나를 노려보며 해변의 모래를 던졌고 욕설도 퍼붓는다. 이에 놀란 이구아나는 그대로 도망친다.
요가 강사는 "해변에 이구아나가 많았다"며 "이들은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 먹기 위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구아나는 대형 도마뱀에 속하며 전체 길이는 1.5~2m 이른다.
새끼 때는 밝은 초록색에 파란 무늬가 있지만 커가면서 점차 갈색으로 변한다. 성질은 온순한 편이며 주식은 새싹, 과실, 꽃 등 식물이다. 곤충이나 지렁이, 달팽이를 잡아먹기도 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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