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구설에 지난 4월보다 지지율 감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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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관한 질문을 받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일 밤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 앞에 활짝 웃으며 등장했습니다.
한 기자가 "아프간 사태에 대한 미국 대응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시작하자, 해리스는 기자의 말을 끊으며 "잠깐만, 잠깐만, 모두 천천히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어깨를 들썩이며 환하게 웃은 겁니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금 바이든 정부의 최우선 순위는 아프간 문제다"며 "특히 가장 우선순위는 미국 시민, 우리와 함께 일했던 아프간인,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위험에 처한 아프간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아프간 관련 질문을 받고 활짝 웃는 영상이 SNS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웃었던 지난 20일엔 탈레반의 인권 유린과 폭정 실태에 관한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뭐가 그렇게 재밌나", "이게 웃을 일인가"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는 반면, "긴장해서 웃었을 수 있다"며 그를 옹호하는 반응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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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사진=뉴욕포스트 캡처 |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메건 매케인도 해리스 부통령의 웃음을 영화 주인공인 '조커'에 빗대며 비판했습니다.
해리스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6월 그는 과테말라 방문 당시 연 기자회견에서 불법 이민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에 오지 말라"며 "미국은 우리의 국경을 지킬 것"이라고 답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는 앞서 지난 5월엔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악수한 직후 손을 바지에 닦아 '악수 결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구설이 해리스 부통령의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지난 19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1000명)의 55%가 '해리스는 대통령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43%가 그가 대통령직을 맡을 자격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4월에 같은 응답을 한 비율(49%)보다 6%포인트 감소한 겁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