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내각 인기 최저 수준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유권자 다수는 록다운(도시봉쇄) 제도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4일)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22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3.6%가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을 제한하는 록다운을 가능하게 하는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록다운 법률이 필요 없다는 의견은 22.3%였습니다.
현재 일본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더라도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법률이 없으며 한국과 같은 집합 제한 명령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주민의 외출을 금지하거나 강제성을 동반한 도시봉쇄를 하지 않고도 일본의 사망자 수가 서구에 비해 적은 것은 자국 사회의 우월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초기인 작년 6월 "너희들만 (코로나 특효) 약을 가지고 있는 것이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당신의 나라와 우리나라는 민도 수준이 다르다'고 말하면 다들 입을 다문다"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서 말한 바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포하는 긴급사태가 별 효과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긴급사태의 효과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80.3%에 달했습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15만 9511명(NHK 집계)이나 증가해 두 달 전인 6월 23일 기준 주간 신규 확진자(10079명)의 약 15.8배 수준입니다.
최근에는 검사가 부족해 확진자 수가 감염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정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인기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은 32.1%로 지난달 17∼18일 조사 때보다 6.9%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지
스가의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가 다을달 말 종료하는 가운데 스가 총리의 임기 연장에 대해 유권자들은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스가 총리가 총재 선거 이후에도 일본 총리로 재직하기를 원하는 응답자는 27.9%였고 68.1%는 즉시, 혹은 총재 선거 직후 사임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