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논의, 수송계획은 공개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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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간 카불 공항에 주둔 중인 미군 뒷모습/사진=ABC News |
미국 국무부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한국 내 미군기지에 임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양한 나라와 접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시킨 현지인들의 한국 내 미군기지에 임시수용 문제와 관련된 질문에 미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는 (아프간인) 대피 노력을 도울 수 있을지 모를 미 군사시설을 가진 다양한 나라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임무에서 도움을 줬거나 도움을 검토하는 모든 동맹국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우리는 비공개 외교적 논의나 수송 계획에 관해 세부사항을 공유할 수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미 합참의 지역작전 담당 부국장 윌리엄 테일러 소장은 임시 수용과 관련된 문제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외의 세부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프간인과 미국인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계속 도움을 주는 모든 파트너와 동맹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만 전했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어제(2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해당 문제를 놓고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초기 단계에 논의한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심각하게 논의된 건 아니다"라며 현재는 합의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한미군 기지에 아프간 현지인들을 수용하려면 한국 정부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아프간 전쟁 때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한국을 포함한 해외 미군기지에 임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수천 명이 넘는 난민들을 한 번에 미국으로 데려가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인 만큼 동맹국 내 미군기지를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