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페이스' 알 카포네 애장품, 경매로 나온다

애장품 판매가 약 8억 2,000만 원 예상
범죄자 유품 고가 매각에 부정적 견해도

↑ 미국 갱단 두목 알 카포네(왼쪽) /사진 = CNN

미국의 악명높은 갱단 두목 알 카포네가 가족에게 물려준 애장품이 한꺼번에 경매에 나옵니다.

현지 시간 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다이앤 펫을 비롯한 카포네의 손녀 3명은 할아버지가 아끼던 보석류, 무기, 가족 기념물 등을 새크라멘토 소재 럭셔리 경매회사 위더렐을 통해 내놓기로 했습니다.

'악명높은 한 세기: 알 카포네의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월 8일 경매에 오르는 카포네의 애장품들은 총 70만 달러(약 8억 2,000만 원)에 팔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 알 카포네가 생전 가장 아꼈던 콜트 45구경 자동 권총 / 사진 = 경매회사 위더렐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등장하는 '알 카포네 컬렉션'에서는 생전 가장 아낀 권총으로 불리는 콜트 45구경 자동 권총(시초가 5만 달러)과 다이아몬드 90개로 장식된 파텍필립 회중시계(시초가 만 2,500달러)가 가장 눈길을 끕니다.

카포네의 권총과 나이프는 물론 가족사진, 편지, 도자기, 장식품 등도 경매에 부쳐집니다.

전설적인 범죄자인 만큼 카포네의 유품은 늘 높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2014년 소더비 경매에서 카포네의 칵테일 셰이커는 6만 8,500달러에 팔렸습니다. 2017년 경매에서는 그의 다이아몬드 시계가 8만 4,375달러에 팔린 적이 있습니다.

↑ 이번 경매에 오르는 알 카포네의 시계 / 사진 = 경매회사 위더렐 홈페이지 캡처

이번 경매는 카포네 사후 74년 만에 진행됩니다.

할아버지의 유리컵과 할머니의 반지는 경매에 넘기지 않았다는 다이앤 펫은 "대부분의 보물은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다"면서 "우리는 아주 다정한 가족에서 자랐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진 가장 위대한 보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범죄자 유품을 경매에 올려 비싸게 파는 행위에 대한 논란도 거셉니다.

에릭 톰슨 존제이형사사법대학 미술범죄학 교수는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판매하는 게 아니라면 마음이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