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페이스북이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확산시킨다"
미국 페이스북에서 올해 1분기 가장 인기 있는 게시물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뉴스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페이스북은 그제(20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2주 만에 세상을 떠난 한 의료진의 기사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시물이었다"고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이 기사에는 한 의료진이 백신 접종 후 내출혈로 올해 1월 사망했다는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었으며, 페이스북에서 53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기사 보도 몇 달 뒤 워싱턴포스트(WP)는 백신이 이 의료진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것을 검시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페이스북은 또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한 사이트 역시 가장 조회 수가 높았던 게시물 상위 20위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이번 발표는 그동안 SNS에서 퍼지는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가 백신 접종에 대한 오해를 낳아 접종을 꺼리게 만든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페이스북이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고, 백악관 당국자들도 많은 미국인들이 SNS에서 접한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린다고 주장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공격을 의식한 듯 지난주 2분기 가장 인기 있는 게시물을 발표하면서도 뒤늦게 1분기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그간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 정보를
페이스북의 정통한 소식통은 "경영진은 몇 달 동안 이 보고서와 다른 정보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논의해 왔다"면서 "이 논의는 특정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이미 망가진 회사의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