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중부 대규모 홍수 강타…최소 10명 사망

홍수 피해로 약 40명 실종 상태

미국 테네시주(州)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로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그제(20일) 테네시 중부에 홍수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약 4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폭우로 인해 20∼25㎝의 비가 내려, 테네시주 뿐 아니라 딕슨, 힉먼, 휴스턴, 험프리스 카운티가 물에 잠겼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30㎝ 이상의 비가 내렸으며 특히 험프리스 카운티 맥웬 마을에는 일일 강수량이 43㎝를 넘어서며 1982년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번 홍수로 험프리스 카운티 지역의 주택과 초등학교가 지붕까지 물에 잠기고, 차량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테네시 험프리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롭 에드워즈 수석 부보안관은 "전 지역이 정전됐다"면서 "시골 지역과 주요 고속도로 등 많은 도로가 유실됐다"며 "20년 동안 내가 본 홍수 중 최악"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현재 이동통신 서비스도 불통인 것으로 전해지며, 테네시 소방청에 따르면 최소 4200가구가 단전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홍수로 물이 찬 도로나 인도를 건너려 하지 말고, 주변을 살피고 익사 사고에 주의하라고 당부했으며, 메리웨더 루이스 전기 협동조합은 이 지역의 전력과 광대역 서비스를 복구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프 홈즈 테네시 주방위군 소장은 트위터에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구조대가 이 지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우리는 상황에 따라 병력을 계속 늘리고, 필요하다면 특수 부대를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