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자국민에게 "잠재적인 보안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외교안보팀을 소집해 대테러 작전과 아프간 대피작전을 논의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현지시간으로 어제(21일) 아프간에 있는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올린 성명입니다.
대사관은 "카불 공항에 잠재적인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으로의 이동과 공항 출입구를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잠재적인 보안상 위협'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정부는 "현지 상황이 아주 유동적"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현지 상황은) 매시간 바뀌고 있고, 공항 주변 지역마다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현지 보안 상황은 아주 유동적입니다."
미국 현지 언론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무장조직 IS가 아프간에 있는 미국인을 위협할 가능성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휴일에도 백악관에서 외교안보팀을 소집해 아프간 지역의 대테러 작전과 대피 작전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인 2,500명 등 1만 7천 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엔 군용기와 전세기를 38차례 띄워 3,800명을 대피시켰는데, 목표치인 하루 9천 명까지는 아직 한참 모자란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임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