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돌아가란 말, 이제 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도로가 꽉 막히면 하늘길을 이용하면 되니까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에어택시, 이제 몇 년 후면 시청자 여러분이 직접 타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 돋보기,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약속 시간은 다 됐는데, 답답하게 꽉 막힌 도로.
그 위로 시원하게 날아가는 에어택시.
미국의 한 업체가 개발한 이 에어택시는 긴 활주로 없이도 도심에서 쉽게 이·착륙할 수 있고, 한 번 충전하면 240km 이동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뉴욕증시 상장까지 마쳤습니다.
▶ 인터뷰 : 조벤 베버트 / 조비 에어비에이션 CEO
- "우리는 혁신적 서비스를 세상에 선보여 교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개선할 것입니다."
독일 기업은 최대 6명까지 탑승 가능한 에어 택시를 개발해 도전장을 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국제공항 인근에 허브 공항을 건립해 2025년까지 주민 2,000만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비간트 / 릴리움 CEO
- "우리는 도로, 철도, 터널 또는 다리가 필요 없는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갖게 될 겁니다. 에어택시를 전기로 움직이면 지금의 자동차보다 훨씬 더 빨리 갈 수 있고…."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이 뛰어들었습니다.
두 곳 모두 4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공항설립과 기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에어택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자동차로 1시간 넘게 걸리던 서울 잠실에서 김포 공항까지의 구간을 단 12분 만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을 연간 3천300톤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환경 친화적인 에어택시의 시장 규모가 20년 후엔 약 1,20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항공 운송수단 특성상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가 더 클 수 있는 만큼, 안전 문제와 대중의 불안감 해소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합니다.
세상 돋보기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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