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주택지표 부진이라는 암초에 부딪히며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달러 강세와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국제유가와 금값도 급락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고용지표 호전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경제 회복의 열쇠를 쥔 고용이 안정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식 매수세가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발표된 8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가 긴급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추가로 축소하기로 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0.42% 하락한 9,70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2% 떨어진 2,107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95% 하락한 1,05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알코아와 캐터필러, 제너럴일렉트릭(GE) 등 경기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유동성 지원 축소 소식에 금융주들도 약세를 기록했습니다.
종목별로는 리튬 이온 배터리 업체 A123이 상장 첫날 50% 가까이 폭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 강세로 이틀 연속 급락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어제보다 3달러 9센트, 4.5% 급락한 65달러 89센트로 마감했습니다.
금값은 개장 초 1,021달러까지 올랐다가, 991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끝에 결국 998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금속 가격도 급락해 구리는 4.06%, 알루미늄은 1.75% 각각 하락했습니다.
농산물 가격은 옥수수는 1.89%, 밀은 2.83% 상승했지만, 대두는 0.11% 떨어졌습니다.
한편, 유럽 증시는 뉴욕발 악재로 하락했습니다.
영국은 1.17%, 독일은 1.7%, 프랑스는 1.66% 각각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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