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현지 상황을 생생히 전달한 CNN 기자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CNN의 아프간 특파원 클라리사 워드가 그 주인공인데요.
지난 16일(현지시간) CNN 방송 뉴스에서 워드는 히잡을 쓰고 온몸을 까만 옷으로 가린 채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기자의 뒤로는 무기를 든 채 그를 지켜보는 탈레반 조직원들도 보이는데요.
워드는 즉석으로 탈레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탈레반 측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 전할 메시지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탈레반 조직원은 "미국은 아프간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이미 많은 인명과 돈을 잃었다"고 답했습니다.
리포트 도중 긴장감과 두려움이 감돌기도 했는데요. 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그들(탈레반)이 지금 내게 '여자니까 옆으로 비켜라'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워드의 용기 있는 리포트 영상은 소셜미디어(SNS) 상에 퍼지며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입니다. 많은 이들이 탈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카불에 끝까지 남아 취재하는 그의 모습에 "용기가 대단하다" "안전이 걱정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심장' CNN 여성 기자의 인터뷰 영상을 함께 보시죠.
제작: MBN 디지털뉴스부
영상편집: 이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