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이달 말까지 아프카니스탄의 카불 공항을 통해 하루 최대 9천 명씩을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9·11 테러의 주범이던 알 카에다 조직원을 대거 석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러조직이 재건되리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불 국제공항의 혼란이 잦아들면서 철수 작전의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아프간 민간인도 철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피트 모건 / 영국 공군 대위
- "아이를 대동한 가족들을 성공적으로 탈출시키고 있습니다. 그들이 무사하길 기대합니다."
미 국방부는 매일 최대 9천 명을 아프간에서 빼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행크 테일러 / 미 합동참모본부 병참 담당
- "밤새 C-17 수송기 9대가 장비와 병력 1천 명을 옮겼고 수송기 7대는 승객 700~800명을 태우고 철수했습니다."
협상 끝에 탈레반 지도부에게서 안전한 철수를 보장받았지만, 시간은 단 2주뿐입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국방부 공보비서관
- "사령관께서는 모든 철수를 8월 31일까지 마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오사마 빈라덴 사살 이후 세력이 위축됐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재건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불 외곽의 바그람 공군기지를 장악한 탈레반은 알 카에다 조직원 등 최대 7천 명에 이르는 재소자를 석방했습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앞서 미군 철군 후 알 카에다가 미 본토를 위협할 수준이 되는데 최소 1년 반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이 기간은 더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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