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잃는 이상 증세에도 하이킹 중단 안 해
↑ 대학 입학 위해 사막 여행 캠프 떠났다 숨진 16세 소년 /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
중국 10대 학생이 대학 입학에 도움이 되고자, 사막을 여행 캠프를 떠났다가 숨졌습니다.
지난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16세 A군은 지난달 말 몽골에 있는 텅거리 사막으로 떠나는 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텅거리 사막은 중국에서 4번째로 크며, 모래층의 깊이가 100m에 달해 ‘사막의 원조’로 불리기도 합니다.
해당 캠프는 어린 학생들에게 담력을 길러줌과 동시에, 외국 대학 지원에 가산점을 얻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캠프 참가자들은 모두 16~17세의 학생들로 알려졌습니다.
↑ 50℃를 넘은 당시 현지 온도 /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
사망한 소년은 캠프에 참가한 다른 학생 7명과 함께 20㎏에 달하는 배낭을 짊어지고, 하루에 18㎞씩 걸었습니다. 학생들이 사막 횡단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현지 온도는 50℃를 넘은 상태였습니다.
한 캠프 참가자에 따르면, 사망한 학생은 사구 꼭대기에 올랐다가 정신을 잃고 굴러 떨어지는 등 이상 증상을 보였지만 현장에 있던 캠프 인솔자는 하이킹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캠프 인솔자는 A군이 두 번이나 정신을 잃은 후에야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사막에서는 전화 신호가 잡히지 않아, 구조대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이에 시간은 지체됐습니다.
↑ 대학 입학 위해 사막 여행 캠프 떠났다 숨진 16세 소년 /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
결국 인솔자가 직접 고속도로로 차를 몰고 나간 후 구조대에 연락했고, 1시간 후 구조대가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A군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현장에 있던 유일한 성인이자 책임자인 캠프 인솔자는 경찰
한편 캠프를 진행한 주최 측은 “사막 횡단 여행 경험은 외국 대학에 지원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캠프 참가자도 “캠프에 온 학생 대부분은 야외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외국 대학에 지원할 때 점수를 더 많이 받고 싶어서 참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