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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아이티는 강진으로 현재까지 1300명에 가까운 주민이 숨지고 부상자가 57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AP는 그러면서 부상자들이 의료 물자 부족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집중된 아이티 남서부 도시 레카이의 종합 병원은 부상자들의 절규와 가족들의 눈물로 가득하다. 이 병원의 의료진은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야외에서 환자들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본 의약품 마저 이미 동이 났고 크게 다친 환자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라고 AP는 는 설명했다.
여기에 여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건물 추가 붕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 안심하고 환자들을 돌볼 환경조차 안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7살 딸을 둔 엄마 마설린 찰스는 "아이가 벽돌 파편을 맞고 머리를 심하게 다친 상태"라며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슬퍼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환자 돌보기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상황은 호전될 기미가 안보이고 있다. 설상가상 폭우까지 예보되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기상당국에 따르면 폭우를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많은 아이티인에게 의료 지원과 깨끗한 물 공급, 피난처 제공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 도움을 요청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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