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마일스 페이스북 캡처]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이곳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영국의 한 대학생이 수도 카불에 고립돼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더선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출신 마일스 로틀리지(22)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들에게 "주 아프간 영국 대사관이 나를 두고 떠났다"며 "곤경에 처한 것 같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대학생은 카불에 있는 유엔 안전가옥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에 따르면 마일스는 인터넷에서 '방문하기 가장 위험한 도시'를 검색, 카불을 여행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설마 한달 안에 아프간 정부가 무너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여행지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튜브를 보니 카불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안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이제 죽음을 각오했다"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또 "신이 나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나는 신앙심이 깊기 때문에 결국 신이 나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마일스에 응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부디 몸 조심하기를"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별일 없을 겁니다 힘내세요" 등 마일스를 응원했다.
한편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이날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함락했다. 또 하루도 걸리지 않아 대통령궁을 접수했다.
CNN방송은 탈레반이 별다른 저항도 받지 않고 "평화롭게" 카불 시내로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탈레반은 미국이 아프간 완전 철군 계획을 지난 5월 시작한 이후 전광석화 같은 공세를 퍼부어 아프간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