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이 급박해지자 휴가지에서 돌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철군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불 함락의 책임은 싸우기를 포기한 아프간 정부에 돌렸는데요. 유엔 안보리도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카불 함락의 일차적 책임은 아프간 정부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아프간 정치인들은 도주했습니다. 군대는 싸우려 하지도 않고 무너졌습니다."
그러면서 철군 결정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저는 제 결정을 확고히 지지합니다. 20년간 어렵게 알아낸 게 있다면, '철수하기 수월한 때'는 없다는 겁니다."
더는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는 싸우지 않겠다고 못박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예상보다 빠르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함락했다고 시인했습니다.
탈레반을 얕잡아본 탓에 '사이공 함락'처럼 황급히 떠밀리듯이 철수하게 됐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탈레반과 국경을 직접 맞대게 된 중국은 미국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고, 유엔과 유럽 주요국들도 아프간이 다시 테러의 온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하더라도 탈레반의 테러 행위에 대해서는 계속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