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그제(12일) 카불에서 남서쪽으로 150km 떨어진 가즈니를 차지하더니 어젯밤에는 50km 거리의 풀리 알람을 장악했습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카불 함락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탈레반은 지난 6일 자란즈 함락 후 일주일 만에 아프간의 주도 34곳 가운데 17곳 이상을 수중에 넣었습니다.
탈레반을 피해 아프간 주민 수십만 명이 집을 버리고 피란에 나섰는데요.
유엔난민기구 추산으로는 5월 말 이후 피란민이 25만 명에 달했고, 특히 이 가운데 80%가 여성 또는 아동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황급히 몸만 빠져나온 피란민들은 정부 지원도 없이 공원이나 거리에서 노숙하며 카불로 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