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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 = AFP] |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아프간 사태에 대한 우려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전하면서 "아프간은 통제불능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매일 민간인 사망자가 불어나는데, 특히 여성과 어린이 피해가 크다"고 염려했다. 그는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등) 모든 당사자에게 민간인 보호라는 그들의 의무를 상기시키려고 한다"며 "특히 탈레반은 공세를 즉시 멈추고 평화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슬람 무장조직인 탈레반이 아프간 주요 거점을 거침없이 장악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유엔에서 적극적인 중재가능성을 열어놓는 상황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아프간 내전으로 인해 한 해 동안 역대 가장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경고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5183명의 사상자가 집계됐다. 이 중 여성, 소년, 소녀 비중이 46%에 달했다. 현재 탈레반의 공습으로 아프간 34개 주 가운데 33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고, 4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탈레반은 미국과 아프간 정부를 위해 일했던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처형하고 15세 이상의 모든 소녀와 40세 미만의 과부들을 탈레반 군인과 강제결혼을 시키는 등 무자비한 인권탄압도 자행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탈레반에 점령된 아프간 지역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들을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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