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가 리복을 인수 15년 만에 매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아디다스는 미국의 어센틱 브랜즈 그룹에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받고 리복을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거래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디다스는 지난 2006년 약 30억유로(약 4조1000억원)에 리복을 인수했다. 나이키와 경쟁하고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인수였다. 하지만 리복은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아디다스 그룹 전체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실적 부진 탓에 지난해 아디다스가 매각을 결정할 당시에도 리복의 최대 가치는 매입가의 3분의 2 수준인 21억 유로로 산정됐다.
미 브랜드 관리 업체인 어센틱브랜드는 최근 몇년간 JC페니, 포에버21 등 파산 위기에 처했던 소매 브랜드를 매입해왔다. 현재 총 3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리복 인수는 어센틱브랜드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 거래다.
어센틱브랜드는
아디다스는 리복 매각이 회사의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디다스는 이달 초 올해 전체 매출이 최대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