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30~60곳에 전화해, 겨우 병상 찾아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도쿄에서만 2만명 넘는 환자가 병상을 찾지 못해, 집에서 요양하는 등 의료 붕괴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도쿄도에서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2만 726명입니다. 전국 중증자 수도 1404명에 달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40~50대입니다.
집에 머물다 상태가 악화해 구급차를 불렀지만, 병원을 찾지 못해 거리를 헤매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바(千葉)현 등 수도권에서는 이번 주 이후 병원 30~60곳에 전화를 걸어야 겨우 병상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본에선 이미 도쿄를 포함한 6곳에 코로나19 방역 조치 최고 단계인 긴급사태가 선언돼 있고, 교토(京都) 등 13개 지역에는 그 아래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시행 중입니다.
하지만 올림픽으로 인해 '자숙 분위기'는 완전히 깨졌고, 9일부터 15일까지인 장기 연휴로 귀성이나 휴가 인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긴급사태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기간도 현재 8월 말에서 9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지만, 정부 내에서
한편 지난 12일 정부 코로나19 분과위원회의 오미 시게루(尾身茂) 회장은 현재 일본 내에 위기감이 공유되지 않고 있음을 우려하며 "도쿄도의 인파를 긴급사태 전인 7월 초의 절반 이상으로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