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군이 지난 11일밤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시험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Minuteman III 모습. |
전략사령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 장거리폭격기 등 미국의 3대 핵전력을 총괄한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미국 앨라바마에서 열린 '우주 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 참석해 "우리가 중국보다 많은 핵무기를 비축하고 있지만 조약에서 정한 제약때문에 3분의 2를 사용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북한, 중국, 러시아와 다른 나라를 동시에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사령관은 지난 달 방한해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가용한 모든 역량으로 확장억제하는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이날 "중국의 전략적인 태세전환을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핵과 재래식 무기의 급성장과 현대화는 숨막힐 정도"라며 "문제는 중국이 핵전략을 실행할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핵잠수함을 활용해 전략 핵능력을 빠르게 증강하고, ICBM 등 미사일 공습능력을 더하고 있으며, 야전 정밀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상업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중국의 230여개 핵무기 격납고 건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국가별 핵무기 비축량과 함께 준비태세, 작전개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미사일 방어가 미국 국방의 필수 요소"라면서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시험발사한 ICBM인 '미니트맨-3'(Minuteman III) 개발 성과를 언급했다. 미니트맨-3는 미국 서부에
리처드 사령관은 "미국이 신형 ICBM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전략적인 위험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며 "우리의 대응능력은 작전지역에서의 위협 수준과 보조를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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