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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리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1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다른 이름으로 대중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핵심 팀을 꾸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CEO는 "우리는 테슬라보다 낮은 가격에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리는 대중 라인과 고급 라인을 따로 운영하는 토요타와 렉서스, 폭스바겐과 아우디처럼 새 브랜드 전기차는 보급형, 기존 니오 브랜드는 럭셔리 전기차로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니오는 현재 스포츠유틸리티(SUV) 3개 모델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세단 등 신차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1월 회사 측이 밝힌 세단(et7) 가격은 약 44만8000위안(약 8042만원)부터다. 경쟁모델인 테슬라의 모델S는 최저 가격이 국내 판매가 기준 1억1500만원이다.
니오는 지난 2분기 2만1879대 차량을 인도해 작년 2분기(1만331대)보다 판매량을 211% 늘렸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7% 증가한 84억5000만 위안(1조514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83억2000만 위안을 뛰어넘었다. 니오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6~112% 증가한 89억1000만(1조5981억원)~96억3000만 위안(1조7278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기준으로 여전히 6억5930만 위안(약 118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손실 폭이 45.4% 감소했다.
니오는 허페이 시에 있는 기존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해외 진출을 위해 노르웨이에도 지사를 냈다.
CNBC는 니오가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할 수 있는 강점으로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꼽았다. 니오는 방전된 배터리를 특수 주유소에서 완전히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해준다. 대니얼 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전무는 "니오 성공의 열쇠는 배터리 기술에 있다"며 "향후 시장점유율이 두 배까지 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니오는 중국에서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과 경쟁해야 한다. 지난 1일 중국 전기차 업체인 리 오토는 7월 8589대, 엑스펑은 8040대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두 업체 7월 기준 판매량이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도 주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윌리엄 리 니오 CEO는 "(글로벌 공급망이)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전체 공급망과 생산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밀접하게 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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