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와 산불 등 지구촌을 덮친 기후 재난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대형 산불이 꺼지기도 전에 물폭탄이 쏟아지는가 하면, 이탈리아에서는 48도가 넘는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흙탕물이 무서운 기세로 흘러 내려갑니다.
떠밀려온 차량 수십 대가 뒤엉켜 있고, 다리 한복판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터키 남부에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불이 미처 잡히기도 전에, 이번에는 북부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최소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2개 마을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인도에서는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엄청난 양의 흙더미가 도로를 덮쳤습니다.
버스 등 차량 6대가 깔리면서 최소 10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판디 / 인도 경찰
- "32인승 버스를 비롯해 차량 6대가 흙더미에 깔렸습니다."
아직도 30명 이상이 매몰돼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알제리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폭염과 강풍으로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37명을 비롯해 화재 진압에 투입된 군인 28명 등 최소 6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가넴 / 알제리 주민
- "집이 불타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저도 할아버지께 물려받은 올리브 숲을 모두 잃었어요."
지난달부터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에서는 한낮 기온이 역대 최고인 48.8도까지 치솟는 등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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