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부 진흙 자국, 긁힌 유리창 흔적
미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야생 곰들이 차량 8대의 문을 열고 내부에 침입한 사실이 드러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의 언론은 콜로라도주 공원야생관리국의 말을 빌려 "지난 밤 로키마운틴 국립공원 인근 에스테스 파크 마을에서 곰들이 차량 8대의 문을 열고 내부에 침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원야생관리국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곰들이 차량 사이를 돌아다니며 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했다며 "먹이를 찾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전하며 해당 차량들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공원야생관리국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차량마다 앞문, 뒷문이 열려 있고, 봉지같은 물건들이 땅에 떨어져 있고, 진흙이 차량 내부 곳곳에 묻어있는 등 곰이 머물렀던 흔적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유리창에는 긁힌 자국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곰의 침입을 받은 차량 8대는 모두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주차된 차량들이었고, 곰들은 차량 안에 음식이나 유인물질이 없어도 차량 문이 열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 사이를 돌아다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어 공원야생관리국은 "곰이 차량을 파손하지 않아 피해 차량 주인들은 아주 운이 좋았다"며 "차량과 집을 지키기 위해 모든 창문과 현관문을 잠그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
또 이런 방식으로 먹이를 얻은 곰들은 계속해서 자연스럽지 못하고 지속할 수도 없는 행동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면서 "곰과 야생동물이 자연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의 역할을 다해달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