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손이 블라우스 안에 들어왔다" 쿠오모 전 비서, 성폭력 폭로하며 울분

성적 만족 위해 포옹했다…키스까지 시도해
쿠오모 의혹 부인에 "구역질 난다"

"그가 제게 한 짓은 범죄였어요. 그는 법을 어겼다고요."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의 성폭력을 폭로하고 형사 고소한 전직 비서가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꿈의 직장이 악몽으로 변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브리트니 코미소는 현지 시간 9일, 미국 'CBS 디스 모닝' 방송에서 성추행을 당했던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그는 "쿠오모의 손이 내 블라우스 안에 들어왔고, 그의 큰 손을 내려다보면서 '세상에,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던 걸 정확히 기억한다."며 "내가 (가슴을) 만지지 못하게 했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가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코미소는 처음으로 용기를 내 방송 인터뷰에 출연했습니다. 뉴욕 검찰이 피해자 11명의 피해를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에 '비서#1'로 등장한 인물입니다.

그는 "쿠오모가 내게 한 포옹은 어머니나 형제와 하는 포옹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성적 만족을 위한 포옹이었다"면서 "그러나 볼 키스를 동반한 포옹이 됐고, 한번은 그가 머리를 재빠르게 돌리더니 입술에 키스했다"고 밝혔습니다.


쿠오모 주지사가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는 데 대해서는 "구역질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이게 통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를 포함한 다른 여성들에게는 통상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분명히 합의된 일이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간단한 일이다. 나도, 그도 진실을 안다"며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코미소는 사건 당시 성폭력을 폭로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자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그 모든 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그가 뉴욕 주지사임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관저 밖에는 내가 아니라 그를 보호하는 병력이 있다. 내가 그를 모욕하는 무언가를 하면 해고되거나 곤경에 빠지는 건 그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코미소는 최근 뉴욕주 의회 탄핵조사단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