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는 커녕 일본에서 격리생활만 한 채 본국으로 돌아간 독일 선수가 도쿄올림픽을 혹평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8일 독일 사이클선수 사이먼 케스케는 영국 자전거 잡지 '사이클링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격리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일본에서의 긴 격리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달 23일 레이스 전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독일로 출국하기 전 "내 선수 경력 중 가장 쓸모 없는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격리된 호텔 사진을 공개했는데, 창문은 잠겨 있고 하루 세 번 방에서 나갈 수 있어 마치 감옥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스케는 "오전 7시가 체온 측정 시간이다. 천장에 달린 스피커가 날 깨운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부실한 식사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식단은 쌀밥, 간장, 삶은 양배추, 삶은 브로콜리 등이 전부였다고 전했습니다. 독일로 돌아간 그는 "정말 사나운 여행(what a wild trip that was)"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 여자 스케이트보드선수 캔디 제이콥스 역시 지난 7월 21일 일본에 도착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결국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최근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제이콥스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시설로 끌려갔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이콥스는 "격리된 호텔엔 신선한 공기도 부족했고 식단도 불균형했다"며 "선수들을 위한 영양 조건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의료진과 언어 장벽 때문에 의사소통이 힘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중 대회로 인해 선수가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본인 책임'이라는 서약서를 요구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사기도 했습니다.
라나 하다드 IO
하다드 COO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보증할 수 있는 정부나 보건당국은 없다. 우리 모두가 떠안아야 할 위험"이라며 코로나19 감염은 참가자 개인의 책임이라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