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을 치뤄냈음에도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올림픽 기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영향으로 스가 총리가 강조했던 '안전·안심 올림픽'이 실현되지 않았다는 여론의 비율도 높았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7~8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전달에 비해 3%포인트 하락한 28%로 조사됐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출범 때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70%대를 기록했던 스가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내려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수치는 2차 아베 신조 정권(2012년12월~2020년 9월)의 아사히 여론조사 기준 최저 지지율인 29%(2020년 5월) 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달에 비해 4%포인트 상승한 53%로 나타났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스가 총리가 강조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이뤄졌다'는 답변은 32%에 그쳤고, '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54%에 달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응답이 56%, '좋지 않았다'는 응답이 32%였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긍정적 평가는 23%에 그쳤고, 부정적 평가는 70%에 달했다. 특히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처 자세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66%였다. 올해 9월 말로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총재로 재선돼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
일본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올림픽기간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개막일인 지난달 23일(금요일) 하루 확진자는 4225명이었으나 지난 6일(금)에는 1만5642명으로 2주새 3.7배로 늘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