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력 강한 델타 변이로 결국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 명을 넘었습니다.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진 코로나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된 지 1년 7개월 만에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2억 명을 넘었습니다.
첫 보고 후 누적 확진자가 1억 명이 될 때까진 1년 넘게 걸렸지만, 또 1억 명이 늘어나는 데는 반년밖에 안 걸렸습니다.
인도발 델타형 바이러스 같은 전염력 강한 변이가 계속 나오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진 겁니다.
높은 백신 접종률을 믿고 일상 복귀를 선언했던 이스라엘과 미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유턴'을 선언했고, 베이징의 한인 밀집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중국은 방역 규칙 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습니다.
이스라엘 등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선진국들이 속속 추가접종에 나서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저소득 국가에서 변이가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백신을 나눠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지난달 21일)
- "백신은 감염병 퇴치를 위해 전 세계에 배포되는 대신 운 좋은 소수의 손에만 쥐어져 있습니다."
백신 보급 불균형 속에서 저소득 국가 인구의 85%인 35억 명이 백신을 한 번도 못 맞은 상태라 델타 변이보다 더 무서운 새 변이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
보건 전문가들은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거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만이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킬 해결책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근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