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애플 공식 광고 욱일기 논란…한국판만 블러 처리

지난 3월 공개된 아이폰12 광고
냄비 문양이 '욱일기'와 흡사해 논란

↑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애플 광고 장면으로 왼쪽은 원본이고, 오른쪽은 '블러 처리'된 수정 버전이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애플이 공식 공개한 아이폰12 광고 영상에 '욱일기'와 흡사한 문양이 등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자 애플은 한국판 광고에서 해당 부분을 뿌옇게 처리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3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아이폰12- 요리'라는 광고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광고에는 한 남성이 아이폰12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바로 옆에서 칼질을 하거나 아이폰12 위로 후추 그라인더가 떨어지는 등 아이폰12를 다소 거칠게 다루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폰의 내구성을 홍보하고 있는 겁니다.

↑ 욱일기 논란에 휩싸인 애플 광고 / 영상 = 유튜브

문제가 되는 장면은 남성이 요리를 할 때 사용하는 냄비가 등장할 때 나옵니다. 냄비 겉에 보이는 문양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겁니다.

해당 광고는 현재 유튜브 콘텐츠 재생 시 전후 광고 영상으로 삽입되고 있어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은 접했을 익숙한 영상입니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애플은 국내에 송출되는 광고에서 해당 장면을 '블러(흐림)' 처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재 애플 공식 유튜브 '동영상' 목록에서는 해당 광고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해당 광고가 '일부 공개' 처리되면서 검색을 하거나 구독자 피드에는 나타나지 않고 동영상 링크를 받은 사람만이 시청하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 사용도 중지됐습니다.

애플과 애플코리아는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