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술 취해 승무원 성추행하다 비행기 의자에 묶인 美남성

기내서 알코올 함유된 음료수 마시고 난동
피해 승무원에겐 사건 조사 마무리까지 유급휴가 지급

↑ 기내에서 승무원 성추행하다 의자에 묶인 맥스웰 베리 / 사진=인디팬던트[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교정, Sam Sweeney 트위터]

비행기 내에서 난동을 부리던 미국의 20대 남성이 테이프로 몸을 꽁꽁 묶여 의자에 포박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일 뉴욕포스트, 로이터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7월 31일, 22세 남성 맥스웰 베리는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마이애미로 향하는 프론티어에어라인의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승무원은 이 남성이 당시 알코올이 함유된 음료수 2잔을 주문해 마신 뒤 빈 컵을 들고 다니며 여성 승무원을 추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항의하는 여성 승무원 앞에서 음료수를 쏟으며 난동을 부린 이 남성은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상의를 모두 벗은 채 화장실에서 나와 다른 승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승무원들은 이 과정에서 그에게 상의를 입어달라고 설득하고 기내 수하물에서 깨끗한 셔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했습니다.

이후 남성은 이유 없이 15분 동안 기내를 돌아다니다 여성 승무원 2명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습니다. 그는 승무원의 가슴을 더듬고 껴안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자신의 행동을 저지하던 남성 승무원과 몸싸움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승무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승무원들은 그의 움직임을 제지하기 위해 테이프를 이용해 그를 포박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현장에 있던 다른 승객의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고 영상 속 남성은 비행기 의자에 몸이 묶인 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그가 의자에 묶이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람들은 그저 조롱했다"며 "이 남성은 비행기가 마이애미에 도착해 착륙 준비를 할 때쯤 되자 진정이 된 듯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프론티어에어라인 측은 “문제의 승객이 여성 승무원 두 명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고, 다른 승무원에게는 폭행을 휘둘렀다”면서 “우리 항공사는 모든 직원이 최고의 가치와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를 입은 승무원 3명은 사건 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유급휴가를 지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의사에 묶여있는 남성 / 사진=로이터

사라 넬슨 AFA 인터내셔널 회장도 서면 성명을 통해 “이번 주말 프론티어의 상황은 최악의 사례 중 하나”라며 "여러 차례 시도에도 그가 따르지 않자 승무원들은 기내 공구로 승객을 제지할 수 밖에 없었다. 승무원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문제의 남성은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의 보석금은 1500달러(한화 약 170만원)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db98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