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계부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모기지)이 6월말 기준 10조4000억달러(약 1경1935조원)를 나타내며 가계부채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발표한 가계부채 현황 자료에서 올해 6월말 기준 미국 가계부채 잔액이 14조9600억달러(약 1경7189조원)라고 밝혔다. 이는 사상최고치다.
가계부채는 2분기(4~6월) 중 3130억달러 늘어 2007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도 보였다.
부문별로는 모지기 잔액이 10조4000억달러로 2분기 중 2820억달러 늘었고, 신용카드 대금과 자동차 대출이 각각 170억달러, 330억달러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 잔액은 1조5700억달러로 140억달러 줄어 유일하게 감소했다.
2분기 미국 가계부채 잔액은 2008년 3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최고치인 12조6800억달러보다 약 2조2800억달러 높은 수준이라고 폭스 비즈니스는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보다는 8120억달러 늘었다.
조엘 스칼리(Joelle Scally) 뉴욕 연준 미시
폭스 비즈니스는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주택 구입 수요 증가, 주택 소유자 재대출 급증 등과 맞물려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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