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 오닐·마이크 이바라 공동대표로 임명
↑ 액티비전 블리자드/사진=워싱턴포스트 |
성희롱과 성차별 논란으로 소송을 당한 미국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J 앨런 브랙 사장이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3일, 워싱턴포스트(WP)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브랙 사장의 공식 퇴임을 알리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랙 사장은 2006년 블리자드에 입사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의 인기 게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10월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 2일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이 브리자드를 상대로 여성 직원에 대한 성차별 및 성희롱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하면서 브랙 사장은 불명예 퇴임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블리자드 내 성희롱과 성차별 때문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하는 직원들이 있었고, 해당 문제에 대해 인사부 측에 사내에 만연한 성희롱 문화를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브랙 사장과 인사 담당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시정 조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브랙 사장은 노골적인 성희롱으로 고발당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자 알렉스 아프라샤비를 가볍게 나무라는 정도의 면담으로 해당 성희롱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캘리포니아주 고정고용주택국은 피해 여성들에 대한 보상과 시정명령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블리자드 측은 소송이 제기된 직후 왜곡된 내용과 허위 진술이 포함됐다고 주장했으나 직원 1천500여 명이 경영진의 엄정한 대응을 요구하는 파업과 시위를 벌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랙 사장이 성희롱과 성차별을 시정하지 않은 임원으로 지목돼 직원들의 항의 시위
브랙 사장이 퇴임함에 따라 젠 오닐 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과 마이크 이바라 기술 담당 총괄 부사장이 블리자드의 공동 대표로 임명됐습니다.
이에 다니엘 알레그레 블리자드 대표는 "오닐과 이바라가 수 년간의 직무 경험과 포용력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바탕으로 블리자드를 잘 운영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